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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와 이슈

행복한 가정의 조건, 부부간 대화의 필요성

by 마니팜 2013.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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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보건복지협회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결혼한 부부의 38%가 하루 단 30분도 대화를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사랑한다, 예쁘다, 고맙다 하는 칭찬의 말이나 애정표현도 거의 없고 평균 30분도 못되는 짧은 대화시간도 주로 식사할 때 자녀의 교육문제나 집안일 등 마지못해 하는 이야기에 그치는 것 같습니다

 

미혼일 때 연애을 하면서야 아무 말없이 서로의 눈만 지그시 바라보아도 사랑이 새록새록 싹트는 마음이었겠지만 결혼하여 세파에 시달리면서 이렇게 마음을 터놓는 대화가 없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대화가 적은 이유로 응답자들은 직장에서 늦은 귀가와 TV, 컴퓨터의 사용, 대화시간 부족 등을 들었지만 사실 이런 것은 핑계에 불과합니다

 

대화라는 것은 하면 할수록 기술도 늘고 익숙해지지만 한 번 입을 닫고 대화를 하지 않는 분위기가 습관이 되어 버리면 새삼스럽게 대화를 시작하거나 마음 속에 담은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여간 힘들지 않습니다.

 

나중에는 말을 꺼내기가 부담스러워 아예 대화를 하지 않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이제 왔어요, 밥먹었어요, 오늘 은행에 입금 좀 해주세요 하는 등의 사무적인 이야기만 하게 되는데 이것은 대화가 아닙니다

 

부부가 살다보면 처음 만났을 때 애틋하고 다정하던 기분은 사라지고 갈수록 실증도 나고 세상일 때문에 힘도 들고 해서 서로 무미건조한 생활처럼 느끼게 되고, 자주 이런 기분이 들면 내가 이 집에서 무슨 존재인가 하는 허무감이 들기도 하는데 이럴수록 부부간에 서로의 감정과 고민을 털어놓고 이해하려는 마음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모처럼 대화를 하려고 해도 첫 마디에 감정을 상해 판을 깨는 서툰 부부들도 많습니다

 

말이란 것이 아무리 태연하게 내뱉어도 감정의 표현이다 보니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자존심을 건드리는 경우가 많은데 부부간의 대화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상대방에게 내가 는 말이 어떤 식으로 들리겠느냐 하는 것을 미리 생각해 봐야 하는 점입니다.

 

 

역지사지(易地思之)입니다

 

말투나 억양, 얼굴표정에서조차 말하는 사람의 감정이 드러나고 부부간이라면 아무리 둔한 사람이라도

상대방의 말이 공격적인지 수용적인지 금새 눈치채게 마련입니다

 

부부간에 앙금이 생겼을 때 대화로 풀려고 하다가 더 큰 싸움으로 번지는 것은 이렇게 상대방의 기분과 자존심을 배려하지 않은 서툰 대화때문입니다

 

남녀간의 애정도 애정이지만 수십년간 가정이라는 공동체를 함께 꾸려나가야 하고 소중한 자녀들을 키워야할 반려이자 동료로서 서로의 내면을 털어놓고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대화를 심도있게 하려고 하는 노력은 가정의 행복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조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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