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와 황사가 잦아지기 시작한 2000년대 이후 먼지와 황사를 막아주는 마스크는 외출할 때 필수가 되었습니다. 코로나19가 터진 이후에는 잠잘 때만 빼고는 하루 종일 쓰고 있어야 하는 몸의 일부처럼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마스크를 쓰면 숨쉬기도 불편하고 갑갑하기 때문에 코로나 19가 조금 기세가 줄어들면서 마스크의 중요성이 조금 덜해진 것도 사실이지만 최근 다시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과 코로나 19 재확산 우려 때문에 마스크가 다시 각광받고 있습니다.
보통 마스크를 사면 포장지를 뜯어서 바로 착용하게 되는데 이런 행동은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마스크에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가 방출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해외저널 '환경과학과 기술회보'는 마스크에서 배출되는 VOCs를 초정밀기기로 분석한 결과를 게재하였는데 연구팀은 전 세계에서 공급되고 있는 수술용 마스크 7종과 의료진이 사용하는 N95 마스크 4종 총 11개 브랜드를 실험한 결과 최초 1시간 동안 메탈올, 아세트 알데히드, 아세토 아니트릴 등이 배출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마스크 사용에 필요한 재료이거나 제조공정에서 사용된 물질들이지만 인체에 해로운 것도 있어서 소비자는 주의를 해야 합니다. 어린이용 마스크에서는 일반인용보다 더 많은 VOCs가 검출되었는데 이는 마스크 겉표면에 인쇄된 만화그림 때문입니다.
일반인이 쓰는 N95마스크는 수술용 마스크보다는 VOCs검출량이 적었지만 지속시간은 훨씬 길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제조의 KF80과 KF94는 분석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재질이나 제조방법이 유사하므로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우려됩니다.
연구진은 VOCs 흡입으로 인한 건강상 위험을 막으려면 마스크를 개봉 후 최소한 1시간 정도는 바람에 쐬여 유해물질을 날려버린 후 사용할 것을 권장하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