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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와 이슈

뉴욕 플러싱의 맥도날드와 한인 노인들의 자리 갈등

by 마니팜 2014.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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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퀸즈의 플러싱은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동네입니다.

 

요새 이 플러싱에 있는 패스트푸드점 맥도날드매장에서 매장주인과 한국인 노인들간에 벌어진 갈등에 대해 뉴욕타임즈가 보도하였습니다. 

 

 

 

한국노인 대여섯명이 몇시간씩 자리를 차지하고 죽치고 앉아 있어 영업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매장주인이 뉴욕경찰에 연락하여 몇 번을 노인들이 쫓겨난 때문입니다. 뉴욕 한인학부모협회는 한국노인들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상이라고 한시적인 맥도날드 불매운동을 선언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맥도날드측의 처사가 배려가 부족한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고객을 많이 맞아야 하는 업소에서 자리를 몇시간씩 차지하고 앉아 사랑방처럼 이용하는 것은 염치없는 일이라고 노인들을 비판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커피 한 잔을 사면 과연 얼마의 시간을 할애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규칙이 있는 것은 아닌 듯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커피숍에서 커피 한 잔을 주문하고 몇 시간씩 레포트를 쓰거나 독서를 하는 젊은이들이 더러 있기도 하기 때문에 일률적인 평가를 내리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미국의 문화에서는 커피 한 잔을 사서 마신 후에는 몇 시간을 앉아 있건 별로 문제가 되지 않고 이로 인해 주인과 시비가 생길 일도 없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번에 한인학부모협회가 인종차별이라고 한 것도 젊은이들이 노트북을 가지고 몇시간씩 앉아 있는 경우에는 아무런 문제를 삼지 않는 것과 비교한 것입니다.

 

미국의 노인들도 상당수가 맥도날드나 웬디스햄버거, 버거킹 등에서 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 몇 시간씩 환담을 나누는 것은 미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라고 합니다.

 

오히려 스타벅스는 일부 개인 커피숍들이 노트북 사용자들이 커피 한 잔을 시켜두고 자리에 몇시간씩 앉아 인터넷을 하는 것을 금지시키는 것에 대해 고객에게 시간제한을 두지 않고 와이파이도 무료로 개방하는 것을 영업방침으로 하고 있습니다. 

 

즉 커피 한 잔만 시키면 하루 종일 문 닫을 때까지 있어도 아무런 문제를 삼지 않는 것입니다.

 

 

 

CNET 뉴스캡쳐

 

상황이 이렇다 보니 플러싱의 한인노인들 입장에서도 다른 곳에서는 그렇게 야박하지 않은데 왜 너희만 유별을 떠느냐는 볼멘 소리를 할 만도 하겠습니다.

 

차 한잔을 마시기 위해 어느 정도의 시간이 허용되느냐에 대한 법적인 정함이 있는 것이 아니니 얼마를 앉아 있던 내 마음이다 할 수도 있지만 다른 고객이 들어왔다가 자리를 찾지 못해 돌아나간다면 손님에게 다소 불편하고 피해가 가는 것도 사실입니다.

 

명확한 규정이 없더라도 피차간에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선에서 양보가 이뤄지는 것이 합당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나라 노인정처럼 뉴욕의 플러싱에도 한인노인들이 모여서 쉬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관련기사 링크>

한국노인 내쫓은 뉴욕 맥도날드…미국 네티즌 반응 엇갈려 "해결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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