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의 역설 - 히잡의 의미

이란 시위사태가 심상치 않습니다. 종교적 권위를 빙자하여 민주화를 열망하는 현대의 시민사회의 특성을 무시한 채 신정일치의 독재체제를 유지해오던 이란이 여성의 히잡을 강제하다가 자승자박의 길로 접어드는 듯한 모양새입니다. 

 

이란에서는 히잡을 쓰지 않았다고 해서 한 젊은 여성이 도덕 경찰에 잡혀간 뒤 의문의 죽음을 당하자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격렬한 시위가 이미 한 달 이상 계속되고 있습니다. 도덕 경찰은 종교경찰이라고도 하는데 치안을 담당하는 일반 경찰과 달리 여성의 복장이나 히잡 착용 여부 등 이슬람 규율(샤리아법)을 어기는 사람을 단속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도덕경찰에 체포된 뒤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

이란의 마흐사 아미니 의문사 항의시위

 

22살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도덕 경찰에게 체포되어 이송되는 과정에서 폭행을 당해 사망했다는 소문에 시민들이 격분하여 시위를 시작하였고 악화된 경제상황과 정권의 폭압적인 독재에 그동안 억눌렸던 사람들의 저항의식이 폭발한 듯합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0/0003456979

최악의 자충수, 강제로 히잡 씌우기

이슬람 율법에 근거하는 히잡 착용 여부는 이살람권 국가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도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문화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교분리를 원칙으로 하는 서구사회에서는 히잡 착용을 종교색을 강조하는 것으로 좋지 않게 보는 반면 이슬람권은 당연한 종교적 규칙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여성이 머리카락을 드러내는 것은 남성을 유혹하는 문란한 일이라며 히잡 착용을 강제하고 심하게 단속하는 이란과 아프가니스탄 등 국가는 여성인권을 탄압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문제의 단초가 된 히잡은 서구 기독교 문명과 중동 이슬람 문명의 대표적인 문화충돌사례라고도 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히잡에는 머리와 목만 가리는 보통의 히잡외에 부르카와 차도르, 니캅과 같은 온몸을 가리고 눈만 내어놓는 경우도 있어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고 하며 최근에는 히잡을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만들어 패션화하는 풍조도 생기고 있다고 합니다. 다음은 갈수록 논쟁이 심화되는 히잡의 착용 여부에 대한 심층 취재 뉴스입니다. 

 

 

https://youtu.be/jYORalF2rBI

《뉴스G》'입어라 vs 벗어라' 논쟁 가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