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자녀를 엄하게 대하기보다는 자유롭게 키우시는 분들이 많지만 실제로는 아직도 자녀에게 엄격하게 대하는 분들이 적지 않은 듯합니다.
아동학대 범죄가 사회문제가 되면서 회초리를 때리거나 하는 물리적 훈육방법은 쓰지 않더라도 자녀가 부모 뜻을 따라주지 않거나 특히 학업을 게을리하여 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 엄하게 꾸짖고 심하다 싶은 말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엄하게 훈육하는 경우 효과도 있지만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는 기사가 눈에 띄어 소개합니다.
벨기에 루뱅대 연구팀이 12세에서 16세 사이의 청소년 44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엄격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어린 시절 경험한 스트레스가 청소년기나 성인이 되었을 때 정신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쳐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457438?sid=103
이와 별도로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교와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연구팀의 공동연구에서는 엄격한 양육방식으로 인한 아이의 불안감이 뇌의 구조까지 바꾼다는 연구결과도 있었습니다.
아동학대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린아이에게 부모가 반복적으로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거나 몸을 붙잡고 흔드는 것만으로도 편도체와 전두엽의 크기가 작아지는 등 두뇌 구조의 변화를 가져와 불안장애와 정서장애,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을 앓게 될 위험이 높아진다는 종전 연구결과를 뒷받침하는 결론을 찾은 것입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2/0001570624?sid=103
어려서 부모 특히 아버지로부터 혹독하게 질책받으며 큰 아이들이 내면에 반항심을 기르다가 성년이 되어 조현병으로 발병하여 폭발하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극단적인 적개심으로 부모를 해치겠다는 욕설과 폭언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것이 모두 어릴 적의 잘못된 훈육방식에 의한 부작용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리 화가 나도 아이를 때려서는 안되며 아이의 수준에 맞게 말로 타이르고 일정한 규칙을 정해 일관성 있게 훈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특히 부모가 바르게 행동하여 자녀에게 모범을 보이는 것이 가장 좋은 훈육방법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엄하게 대할 때에는 하더라도 아이들의 감정에 상처가 되지 않도록 적절한 선을 지키고 자녀도 하나의 인격체인 만큼 일방적 지시보다는 대화를 통해 자녀의 마음을 듣고 읽어서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는 것이 엄격한 훈육보다 효과적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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