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없는 불행한 노후 - 5년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독거노인 이야기
건강과 돈이라는 조건이 갖춰지지 않은 장수는 재앙일 뿐이다라는 말이 실감나는 이야기입니다
부산의 한 주택가에서 60대 노인이 5년만에 시신으로 발견되어 세상을 놀라게 하였습니다
발견당시 두터운 옷을 아홉겹이나 껴입고 손에는 목장갑을 낀 채 백골이 된 상태로 발견된 이 시신은 무려 5년이상 밀린 월세 때문에 방문한 집주인에 의해서 발견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목격한 것이 2008년 겨울이었다고 하는 걸로 봐서 그 해 겨울 혹독한 추위에 난방도 안되는 방에서 떨다가 동사하였거나 굶어죽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모두 세 가구가 사는 다세대주택에서 이웃이 수년간 사라졌는데도 몰랐다는 것도 놀라운 일입니다. 집주인은 월 10만원인 월세가 밀려 수차례 왔다가 문이 잠겨있고 보증금도 남아있어서 그냥 돌아가곤 했다고 합니다
피붙이라곤 10여년전 연락이 끊긴 이복동생 하나 뿐이라고 하니 늦은 장례 치뤄줄 친인척도 하나 없는 슬픈 상황이 아닐 수 없네요
세계 10위권 경제대국 운운하기엔 부끄러운 형편없는 우리나라 노인복지수준
마침 유엔과 국제노인인권단체 등의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노인복지수준이 조사대상 91개국중 67위에 불과하고 특히 연금과 노인빈곤율 등을 반영한 소득수준은 90위로 최하위에 해당한다는 씁쓸한 뉴스가 있어 더욱 마음을 어둡게 합니다
노인복지지수도 OECD 34개 회원국중 터키 다음으로 꼴찌에서 두번째라고 하니 고령화의 속도가 빨라 노인인구도 갈수록 늘텐대 그 많은 노인들이 어떻게 해야 노년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인지 걱정스럽습니다
나라경제가 잘 돌아가고 세수도 많고 재정도 튼튼해서 복지예산을 늘려 노인인구를 다 보살펴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쉽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한참 시끄러운 65세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초연금제도도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많아야 20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결국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미리 자신의 노후를 위한 재산을 모아두는 것만이 장수시대를 맞아 불행한 노후를 막을 수 있는 지혜라고 하겠습니다
<관련기사 링크>
한국, 노인복지 세계 67위 '낙제점'…소득 '최하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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